손은 54개의 뼈와 신경, 힘줄, 혈관 등이 모여 정교하게 움직여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.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기도 하고, 작은 손상이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. 손은 수많은 일을 하지만 남녀노소 불구하고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스마트폰을 누르는 일이 아닐까 싶다. 해외의 한 리서치기관이 ‘하루에 얼마나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는지’ 조사한 적이 있다.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화면을 2,600여 차례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. 상위 사용자 10%의 평균 터치 횟수는 5,400여 회에 달해 1년이면 약 100~200만회 정도 터치하는 셈이다. 2016년에 이 정도라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이 있었던 올해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누르는 횟수는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. 이렇게 움직임이 잦은 손가락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. 주로 엄지, 중지, 약지에서 발생하는데 구부러진 손가락을 펼 때 방아쇠를 당기듯 ‘딱’ 혹은 ‘딸깍’하는 소리가 손가락 관절에서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. 손바닥에는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있고, 그 힘줄이 다니는 통로인 활차가 있다. 손을 많이 사용하면서 힘줄
기상청은 올해 장마기간이 6월 26일부터 약 한 달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. 평균 장마 일수는 약 32일인데, 실제로 비가 온 기간은 17일 정도로 집계됐다. 이는 평균이고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비가 적게 오는 ‘마른장마’가 있었던 때도 있었다. 기상청의 예보가 맞지 않을 때마다 어르신들은 ‘기상청보다 내 무릎이 더 정확하다’며 평소보다 유독 무릎이 쑤시고 아픈지를 보고 오늘 비가 올지, 안 올지를 예측했다. 실제로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은 비가 올 때마다 뼈마디가 쑤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 괜한 기분 탓만은 아니다. 아직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지만 관절이 아픈 이유가 있다. 관절은 온도, 습도, 기압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, 비 오는 날에는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 습하다. 또한 기압까지 낮아지기 때문에 비 오는 날 관절 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. 비로 인해 평소보다 기온이 떨어져서 관절 사이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관절액의 점성이 낮아지고, 이로 인해 관절이 움직일 때 뻣뻣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.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, 관절낭, 활막, 인대, 힘줄, 근육